한국인 인종차별자 만든 헨리 사과문, 불편한 건 피가 아닌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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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헨리가 꺼낸 카드는 인종차별이었다. 헨리는 '진짜 마음이 아픈 건 대부분 내 행동이나 말한 거 때문에 불편한 거 아니고 내 피 때문이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하는 건데 만약 내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있다면 난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언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국 네티즌들이 헨리의 출신을 트집 잡아 이유 없이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 입장문의 요지다.
실제 헨리의 사과문이 게재된 후 중국 팬, 중국 네티즌들의 옹호론은 한층 강력해졌다. 온라인 게시판, 유튜브 댓글창에는 '왜 한국인들은 헨리를 이유 없이 공격하나', '헨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한국인들은 헨리의 혈연 때문에 그를 공격하려고 하느냐', '헨리를 응원한다',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다' 등 글이 게재됐다.
헨리의 입장과 달리 한국 네티즌들이 불편해하는 지점은 헨리의 '피'(출신, 혈연)가 아닌 '언행'이다. 홍콩 출신 아버지와 대만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의 국적은 캐나다인이다. 그리고 연예인으로서의 뿌리는 'K팝'이다. 헨리는 2008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 M 멤버로 데뷔해 얻은 인지도와 인기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솔로 활동에 주력했다.
그럼에도 헨리는 '중국을 사랑한다'고 밝히는 단순한 친중 행보를 넘어섰다. 최근 자신의 공작소(중국의 소속사 개념) 공식 웨이보(중국 SNS) 계정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린 것. 중국 정부와 다수 중국인들이 추구하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은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을 전제로 한다. 홍콩과 대만, 마카오, 신장 위구르 등 모두가 중국의 속국이며 중국이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는 주장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헨리는 동북공정(중국이 국경 내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께부터 추진 중인 국가적 연구 사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조하는 모양새까지 보였다.
헨리는 지난해 중국 춤 서바이벌 예능 '저취시가무' 시즌4에 엑소 레이,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 등과 함께 리더 역할로 고정 출연했다. 당시 방송은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춤인 부채춤을 춘 참가자들에 대해 '이건 중국의 춤'이라고 소개했고, 무대를 접한 헨리는 '정말 좋았다'고 평했다. 헨리는 원인 불명 인종차별과 마녀사냥 피해를 주장하기 전에 한국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자신의 의뭉스러운 행보를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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