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불매운동? 너 하나 소비 안한다고 안달라져요
페이지 정보
본문
//ad
남양 유업 불매운동 얘기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기업에게 어느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기대할 수 있을지 각자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보통
1.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것도 아니고
2. 독점적 지위를 가진 특허 기술력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고
3. 쉽게 대체될 수 있는 B2C 주력
회사들은 지속 가능한 윤리 경영에 관심을 갖는 최근 소비자의 트랜드에 맞게 엄청난 대응을 하고 있음.
쉽게 예를 들면
그렇게 욕먹는 현대자동차는 자사 제품 허구한날 조롱하는 유튜버에게 소비자의 알 권리라는 명목 하에 시승차 꼬박꼬박 보내주는 걸로 유명함.
애플은 충전기 빼서 번 돈으로 나무를 백만그루 이상 심어 친환경 기여 이미지의 마케팅 소재로 삼았음.
기술집약 시장조차 ESG 경영을 하는데 남양이라는 기업의 최대 문제는 대체가 너무 쉬운 상품을 팔면서 그게 안된다는 것임.
남양은 자사 제품에 의도적으로 브랜드를 가리고 있지 않다며 언론 중제위를 통해 모든 것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남양 F&B가 사명을 바꾸고
산하 브랜드에 남양을 찾아볼 수 없다는데서 소비자들은 의도성이 없다는 남양의 주장을 믿지 않음.
결국 오너마인드가 문제를 대하는 태도의 핵심이라는건데
남양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에 있어 정말 독보적인 회사임.
이건 불과 1년 전 사건인데 남양에서 홍보대행사를 고용해
'매일유업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매일 우유 생산 목장 반경 4km에 원전이 있다'
이런 글 쓰다가 걸린 적이 있음.
사과문을 올리는 조건으로 매일유업에서 용서해줬지만 다시 봐도 남양의 윤리의식은 놀라운 수준임.
실제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작되기 전해인 2012년, 시총 7200억짜리인 이 회사는 현재 2800억으로 주저 앉았음.
반토막 수준이 아님.
반면 비슷한 시기 시총 2000억도 안되던 매일유업은 선천성대사이상 환자를 위한 특수 분유 제조,
독거 노인들을 위한 매일 우유 배달 기부 등 지속적인 윤리 경영 이미지로
남양을 누르고 시총 5000억에 확고한 시장 2인자로 발돋움 하게 됨.
너 하나 소비안한다고 안달라져요?
우리는 이미 달라진 시장을 마주하고 있음.
- 이전글남양 신제품 홍보 22.04.11
- 다음글이해하면 무서운 이태원의 할로윈 ㄷㄷ 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