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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이트에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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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ff1de77
댓글 2건 조회 2,368회 작성일 23-04-23 21:41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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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함께 했던 많은 추억이 있는 사이트...

이제 30대 초반이 된 지금 20대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

후회없는 삶이란 없겠지만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이 남은 지금 그 후회가 사무쳐오는게 두렵다.

미친듯이 일만해서 운좋게 젊은 나이에 아파트를 샀지만 정말 딱 그뿐.

나름 기술직이라고 말하며 일을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내 직업은 노가다꾼이다.

20대를 온전히 쏟은 내 직업은 퇴직연금, 연차같은게 없는 내일 일이 있어야 돈을 버는 노가다.

친구들은 빨리 집을 사고 돈을 어느정도 모은 나를 부러워고,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위로하지만

사실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1년차에 내 연봉을 뛰어넘는 친구들을 보며 곧 따라잡힐것이고 나와는 다른 고민을 하며 살것이란걸 알고 있다.

5년 사겼던 여자친구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하기 전까지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취업을하고 보는 눈높이가 달라져 결국 헤어졌다.

다신 이런 여자를 만나지 못한걸 알았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헤어지는 날짜만 바뀔 뿐이란걸 깨닫곤 보내줬다.

그리고 요즘 친구들이 소개팅을 받고 맞선을 보며 슬슬 결혼준비를 하는걸 보며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왜 그떄 대학을 가지 않았을까??
왜 20대 때 여행을 가지 않고 일만 했을까??
주말에는 쉬었어도 되는 건데...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에 스스로 너무 초라해진다.

일터에 가면 어딜 가던 내가 막내다. 그리고 그 위로는 전부 40~60대 아저씨들.
왜 예전엔 막내라는게 좋았을까. 내 또래들이 없다는건 다 이유가 있었을텐데 왜 다른길을 찾아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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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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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ea7e7b님의 댓글

76ea7e7b 작성일

20대에 재수하고 대학가서 집안이 힘들니 군대 일찍 갔다와서 졸업하고 취직하라는 어머님 만류에도 욕심에 대학원 나와 29살에 3년 전문연구요원하고 벤쳐기업 취직해 초봉 250만원 받았다. 30대초에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수중에 3천만원이 전재산이었어. 결국 2년 회사생활하고 이 월급으로 답 없다고 생각하고 퇴사해서 결국 전공과는 전혀 다른일로 꽤 괜찮아졌고 올해 40살이 된 지금 돌이켜보면 인생을 후회로 채우고 현실에 무너졌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그때의 너가 공부했더라도 지금의 넌 어떤 삶을 살았을지 아무도 몰라. 나처럼 10대 20대 공부만 했는데도 변변찮은 머리로 변변찮은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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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봉님의 댓글

a2ce3742 작성일

30대중후반 되면, 니가 위너다
빨리 취업해서 돈 모은 사람하고, 취업 28-30에 해서 이제 버는 사람하고, 출발선상이 틀려
연봉 1억 찍지 않는 이상, 대출값느라 말만 못할뿐, 너를 진심 부러워할꺼야,
연봉 6천,7천 받자고 7,8년을 대학생활 보낸걸 더 후회할껄?
결국 좋은 여자 만나 결혼할 적령기 나이 되봐 ㅎㅎ
니가 위너야!
연봉 7천이 대수냐, 집 있고, 대출 없는 사람이 훨씬 살기 좋고, 살림 넉넉해
30대초라고 했으니, 강남쪽 와서 새로운 일자리 없나 공부해도 늦지 않는 마지노선이니 지금이라도 변화 주고 싶으면, 6개월이라도 월세 계약해서 강남역으로 와봐
내가 27살때 그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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